정부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에도 중동 불확실성 확대에 민생부담"

  • 9월 수출 83.5% 증가…8월 생산·소비·설비투자는 전월보다 감소  

  • 석유류 물가 14.8% 상승…주요 품목 수급관리·양극화 완화 추진

9월 1일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9월 1일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수출과 투자 증가, 소비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취약계층의 어려운 고용 여건 등으로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경제부는 16일 발표한 '2026년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는 완만하게 개선되는 등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경기회복을 뒷받침한 것은 수출이다. 9월 수출은 120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3.5%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화장품 등의 수출이 확대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56억3000만 달러로 104.9% 늘었다.

다만 8월 실물경제 지표는 전월보다 부진했다.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이 각각 0.5%, 1.9%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4.8% 줄면서 전체적으로 1.3%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산업생산은 1.9% 증가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줄었다. 준내구재 판매는 늘었으나 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보다는 16.1% 증가했다.

소비심리와 기업심리는 엇갈렸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으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실적치는 99.1로 0.5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업심리 전망치는 99.6으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8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고유가 부담은 여전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9% 올라 8월 3.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0.3% 하락한 가운데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8월 14.2%에서 9월 14.8%로 확대됐다. 국제유가도 군사 공격 등 중동지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월보다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8%, 생활물가는 2.5% 올랐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폭이 줄었다. 9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1만3000명 늘어 8월 18만4000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2.0%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재경부는 세계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동전쟁과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중동전쟁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품목의 수급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성장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민생안정과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책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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