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유실물 82만건 쌓였다…현금만 3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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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한 유실물이 최근 5년 9개월간 82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물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주인에게 돌아가는 비율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공사가 접수한 유실물은 총 82만 106건으로 집계됐다.

유실물은 2021년 10만1618건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6만 7738건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65% 늘어난 규모다.

품목별로는 지갑이 19만 12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 12만 5174건, 휴대전화 11만 4834건, 가방 10만 9240건 순으로 나타났다.

현금이 유실물로 접수된 사례는 5만 2859건으로, 금액을 합하면 총 29억 8260만원에 달했다.

반면 유실물이 실제 주인에게 돌아가는 비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65.6%였던 본인 인도율은 매년 낮아져 지난해 51.5%를 기록했다. 올해는 9월까지 49.1%에 그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실물 관리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비위로 징계를 받은 사례도 확인됐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유실물 관련 직원 비위에 따른 조치는 총 18건이었다. 대부분 견책이나 감봉 등 사내 징계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열차에서 발견한 지갑을 횡령한 직원이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유실물을 7일간 보관한 뒤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을 경찰에 인계하고 있다.

황희 의원은 유실물 증가에도 본인 인도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리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시민들이 분실물을 신속하게 되찾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하는 동시에 유실물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위를 막을 내부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열차 번호와 하차 시각 등을 기억해 역무원에게 신고하는 것이 좋다.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의 유실물 찾기 메뉴에서도 접수된 유실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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