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토스증권, 연휴에 'WHLR' 시총 오류…서학개미 혼란 예상

해당화면 캡쳐
[사진=토스증권의 WHLR 종목 시가총액 화면 캡쳐 이미지]

토스증권에서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을 잘못 표기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종목은 휠러 리얼 에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WHLR)로, 이번 오류는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해 장기간 바로잡히지 않아 투자자들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WHLR 종목의 시가총액을 1132억2000억원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종목의 실제 시총은 200만~300만 달러(한화 27억~40억5000만원) 수준으로 토스증권이 표기한 시총의 약 3% 수준이다. 해당 기재 오류는 지난 24일 확인돼 발생 사흘째인 이날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투자 플랫폼에서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이 과도하게 산출되면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다양한 착시 현상이 생길 수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투자자들은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매출비율(PSR) 등 다양한 핵심 가치 평가 지표를 산출한다.

가령 WHLR의 경우 실제 시총을 바탕으로 산출한 PER은 0.22배지만 오기재된 시총으로 PER을 산출한 결과 8.1배 수준이었다. 이렇게 결과 값이 극단적으로 벌어지면 투자자들이 왜곡된 가격에 진입하는 등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실제 토스증권은 잘못된 시총 정보를 바탕으로 WHLR의 PBR을 1.1배, PER 4.9배, PSR 0.9배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해당 종목의 PER을 0.6배, PBR 0.07로, 신한투자증권은 PBR 0배, PSR 0.01배로 제시했다. 네이버증권은 해당 종목의 지표를 '산출 불가' 의미의 N/A로 표기하고 있다.

토스증권 측은 해당 잘못에 대해 지난 24일 "시가총액을 잘못 표기한 부분이 맞다"며 "최대한 빠르게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아직까지 표기 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WHLR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부동산 투자회사로 미국 동부 및 남부지역의 중소형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식료품점 앵커 쇼핑센터 50여 개를 핵심 자산으로 하고 있다. 식료품점에서 발생하는 자체 현금 흐름을 통한 임대 사업과 부동산 자산이 사업 모델이다.

다만 최근 나스닥 상장 유지 요건인 주가 1달러 이상을 맞추기 위해 주식 병합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