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재현-장하정 조가 중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메달 문턱에서 멈춰 섰다.
김재현-장하정 조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에서 중국의 장전방-웨이야신 조에 게임 스코어 0-2(13-21, 15-21)로 졌다. 경기 시간은 32분이었다.
세계 정상급 조를 상대로 초반에는 밀리지 않았다. 1게임에서 김재현-장하정은 공격적으로 코트를 공략하며 한때 5-2로 앞섰고, 10-8까지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중국이 연속 3득점으로 흐름을 뒤집은 뒤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한국은 랠리가 길어질수록 범실이 늘었고 점수 차가 12-19까지 벌어진 끝에 첫 게임을 13-21로 내줬다.
2게임에서도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김재현-장하정은 초반 6-4로 앞서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장전방-웨이야신의 수비와 빠른 전환에 고전하면서 10-11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이후 11-14로 밀린 상황에서 세 점을 연달아 따내며 추격했지만 중국이 다시 간격을 벌렸고, 결국 15-21로 경기가 끝났다.
16강에서는 더 큰 이변을 만들었다. 말레이시아의 천탕지에-청수인 조와 1시간 넘게 맞붙은 끝에 2-1(21-16, 20-22, 21-19)로 승리했다. 2게임에서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역전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3게임 접전에서 집중력을 되찾으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해 김재현-장하정은 한국 혼합복식의 새로운 조합으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147위의 낮은 순위로 출발해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정상까지 올랐다. 8월 코리아 마스터즈에서도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또 다른 혼합복식 조인 조송현-정나은 조(세계랭킹 83위)는 이날 8강에서 세계랭킹 15위 암리 샤나위-니타 비올리나 마르와(인도네시아) 조와의 경기에서 3세트 접전 끝에 1-2(9-21, 21-12, 19-21)로 패했다. 8강에서 세계 상위권 인도네시아 조를 만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3게임 중반까지 앞서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 출전한 한국 두 조가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면서 이 종목 메달 도전도 마무리됐다. 혼합복식 두 조가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8강에 오른 안세영(여자단식), 서승재·김원조, 기동주·강민혁 조(이상 남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여자복식)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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