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홍해 '상선 호위' 전력 증강 촉구…"군함 10척 이상 필요"

  • "주요 해상 거점이 흔들리면 전 세계적 여파 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사진AFP 연합뉴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사진=AFP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중동 핵심 해상 수송로인 홍해 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각 회원국에 군사 자산 증강을 공식 요청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한 안보 위협이 가중되면서 작전 수행을 위한 전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외교장관 간담회 직후 "홍해의 위기 수준이 급격히 높아진 만큼 해공군 전력 투입이 시급하다"며 회원국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EU는 지난 2024년부터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상선의 무사 통항을 지원하는 '아스피데스' 작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칼라스 대표는 임무를 차질 없이 완수하려면 최소 10척 이상의 전투함이 상주해야 하지만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현장에 배치된 함정은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에서 파견한 6척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전력 부재는 최근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늘려가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해상 요충지의 혼란은 물류 차질로 이어져 유가 급등 등 유럽 경제에도 직접적인 부담을 가하는 상황이다.

칼라스 대표는 "흑해와 호르무즈, 바브엘만데브 해협 같은 주요 해상 거점이 흔들리면 전 세계적으로 여파가 미친다"고 경고하며 회원국들이 향후 열릴 장관급 회의를 통해 작전 지원 확대 방안을 적극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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