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마포구청장 "상암 소각장 재추진 반대...주민 희생 강요 안돼"

  • "서북3구 협력체계 확립으로 폐기물 처리해야"

  • "대장홍대선에 DMC역 신설...비용 부담 감수할 것"

  • "월드컵공원 지하에 강북횡단선 차량기지 신설은 반대"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15일 열린 교통·환경 관련 지역 현안에 대한 마포구청장 기자회견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마포구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15일 열린 '교통·환경 관련 지역 현안에 대한 마포구청장 기자회견'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마포구]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서울시의 상암동 쓰레기소각장(마포자원회수시설) 증설 재추진과 월드컵공원 지하 강북횡단선 차량기지 신설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유 구청장은 15일 오전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포구민에게 일방적 부담과 희생을 떠넘기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마포자원회수시설과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현안에 대해 마포·은평·서대문 등 서북 3구의 협력체계를 확립해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은평구는 재활용품, 서대문구는 음식물류 폐기물, 마포구는 생활폐기물을 각각 맡아 처리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하고자 했지만, 현재는 취지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유 구청장은 “지난 4일 열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울시의 상암동 신규 소각장 재추진 여부에 대해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마포구는 재추진은 물론 현대화를 가장한 증설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3년부터 서울시의 권역별 광역시설 확충 계획을 바탕으로 검토했던 서북3구 폐기물 협력체계에 따라 마포자원회수시설 현대화를 위한 개선 시에는 현재의 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 5개 자치구가 아닌 서북 3구만 이용하는 체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의견을 강력히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둘러싼 현안도 서북 3구 간 협력과 협의를 바탕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북 3구가 함께 비용을 부담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은평구 단독 소유로 등기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강북횡단선 관련 월드컵공원 지하 차량기지 반대와 대장홍대선 DMC역 신설, 홍대입구역 정거장 위치 조정, 신안산선 만리재역 신설 등도 요구했다.

월드컵공원 지하에 강북횡단선 차량기지를 설치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교통·소각장 등의 고통을 감내해온 주민에게 또다시 안전과 생활 환경권의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동시에 한강 하부 등 대체 부지도 제안했다.

또한 “상암동 주민의 이동권을 위해 대장홍대선 DMC 환승역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며 ‘여건이 어렵더라도 법률이 정한 바대로 원인자부담방식을 통해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홍대입구역(111정거장)은 보행공간 축소, 안전사고 위험, 상권 피해가 우려돼 홍대입구역 사거리 방향으로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신안산선 만리재역 신설도 주장했다. 그는 “마포·용산·중구 접경지인 만리재 일대는 철도 사각지대인 데다 재개발로 교통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사업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만리재역 신설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추모조형물의 노을공원 설치 계획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하되, 구와 충분한 설명과 논의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유 구청장은 “현안의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지켜야 할 원칙은 특정 지역과 주민에게 일방적인 부담과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을 대변하는 구청장으로서 앞장서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보상과 위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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