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금융그룹 본사로 출근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09.14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경영 연속성을 이어가면서도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직 운영에서는 권한을 분산하고 시스템 중심의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부문장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 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과 전략, 비즈니스의 연속성이 훼손되지 않고 잘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 대표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이후 처음 언론 앞에 선 그는 "항상 낮은 자세로 고객과 주주,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양종희 현 회장에 대해서는 "KB금융을 반석에 올려놓고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부문장은 "KB금융은 상반기 약 3조9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고 주가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1등에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더 잘해나갈지를 고민하라는 기회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3~5년을 금융산업의 변곡점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AI와 디지털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그룹의 명운이 달린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 부문장은 가장 먼저 시도하고 싶은 변화로 '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꼽았다. 그는 "권한이 회장 한 사람에게 편중되기보다 큰 조직일수록 프로세스와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특정인의 개인기에 의존하지 않는 분권화되고 지속 가능한 조직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원칙과 관련해서는 나이보다 역량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역량과 전문성, 직원들과의 호흡, 조직 구성원의 헌신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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