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가 묵호권 관광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주차난 해소를 위해 조성한 묵호수변공원 주차빌딩을 9일부터 임시 개방하고 무료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묵호항을 비롯해 논골담길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 주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묵호 일대는 주말과 관광 성수기는 물론 평일에도 주차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관광객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에는 주차장을 찾는 차량들이 주변 도로를 배회하거나 도로변에 차량을 세우면서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주민들의 생활 불편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동해시는 이 같은 묵호권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관광객들의 접근성과 체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묵호수변공원 주차빌딩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주변 경관과 해안 조망권을 비롯해 주차시설의 실효성 등에 대한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건물 위치를 조정하고 주차 규모를 확대하는 등 당초 계획을 보완하면서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문을 연 주차빌딩에는 총 12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연면적 7,500㎡ 규모에 2층 3단 구조로 조성됐으며 승용차 293대와 버스 12대 등 모두 305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주차공간보다 191면이 늘어나면서 묵호권의 주차 수용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차빌딩 조성에 따라 묵호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차공간을 찾아 주변 도로를 이동하는 불편이 줄어들고, 도로변 불법·노상주차로 발생했던 교통 혼잡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주차빌딩 개방은 차량을 수용할 공간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묵호권 주요 관광지와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관광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묵호수변공원을 거점으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논골담길, 묵호항, 동쪽바다중앙시장 등 주요 관광지와 상권을 보다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동선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주차 후 차량을 다시 이동하지 않고 도보를 통해 주변 관광지와 시장, 골목길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된다. 지역 상권 역시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면서 체류시간 증가와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인근 어달해변 등 해안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주차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묵호권에 집중됐던 차량을 주차빌딩으로 분산해 주변 도로의 교통 혼잡을 줄이는 동시에 관광객들이 묵호 일대 여러 관광지를 연계해 둘러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해시는 주차빌딩 운영 과정에서 실제 이용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무료 시범운영을 실시하면서 주차안내 요원을 배치하고 차량 진·출입 과정과 이용객 동선, 시설물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현장에서 나타나는 이용객들의 불편사항과 개선 요구를 파악해 시설과 운영방식에 반영하고, 보다 안정적인 주차관리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내년에는 무인정산기 등을 설치하고 유료 운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무료 시범운영 기간을 통해 이용객의 주차 패턴과 차량 흐름 등을 분석하고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한 뒤 유료화에 들어가는 만큼 향후 주차빌딩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주차빌딩 자체의 공간 구성에도 관광객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바다와 묵호항 일대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 공간을 마련했으며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활용해 주변 관광자원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주차를 위한 기능에 관광과 휴식의 요소를 더해 방문객들이 차량을 세운 뒤 주변을 둘러보는 과정에서도 묵호의 해양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차빌딩과 연계된 묵호수변공원 역시 향후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해양친수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동해시는 수변공원을 소규모 공연과 지역행사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정비해 주차와 휴식, 관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묵호항 일대의 관광자원이 개별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주차장과 수변공원, 관광지, 전통시장 등이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될 경우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주차난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겪었던 접근성 문제를 개선하면서 주민들의 일상적인 교통 불편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묵호권은 묵호항의 해양경관과 논골담길의 골목문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 관광자원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 유입이 많은 지역인 만큼 주차 인프라 확충은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동해시는 이번 주차빌딩 개방을 계기로 묵호권의 관광객 수용 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광지와 상권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형기 문화관광국장은 “묵호권은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주차 문제가 지역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큰 불편으로 돌아왔던 곳”이라며 “이번 개방이 묵호를 찾는 분들이 보다 편하게 차를 세우고 시장과 골목, 바다를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시는 묵호수변공원 주차빌딩을 올해 말까지 무료로 시범운영하며 이용객 불편사항과 시설 운영상황을 점검한 뒤 내년 무인정산기 설치와 함께 유료 운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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