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천만 돌파④] 아이맥스 암표·돌비는 연장 상영…'오디세이' 특별관 열풍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presscom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press.com]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오디세이'의 흥행에는 특별관 수요가 있었다.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편을 IMAX 필름 포맷으로 촬영한 작품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개봉 전부터 IMAX 예매 경쟁이 이어졌고, 돌비 시네마 등 다른 특수 포맷도 관객들의 선택지로 떠올랐다.

'오디세이'는 6일 개봉 33일 만에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 외화 가운데 첫 천만 영화이자, '아바타: 물의 길' 이후 약 4년 만에 나온 천만 외화다.

특별관 열풍의 중심은 IMAX였다. 9월5일 기준 '오디세이' 전체 관객 가운데 IMAX 관람객은 80만1000여명으로 10.5%를 차지했다. 전체 관객 10명 중 1명가량이 IMAX로 영화를 본 셈이다. 예매 경쟁은 이른바 '용아맥'으로 불리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으로 집중됐다. 국내 최대 규모 IMAX 스크린을 갖춘 곳으로, 개봉 한 달이 지난 뒤에도 좋은 좌석을 구하려는 예매 경쟁이 이어졌다.

수요가 몰리면서 부작용도 나타났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의 5배가 넘는 10만원대 IMAX 티켓이 등장했다. 인기 좌석을 선점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파는 거래가 이어지면서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의 불만도 커졌다.

CGV도 대응에 나섰다. CGV는 지난달 27일 용산아이파크몰 IMAX 예매 가능 매수를 한시적으로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IMAX 포맷 영화는 1회당 최대 4매, 하루 최대 4매까지만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CGV는 IMAX 예매 수요가 급증한 데 따라 더 많은 관객에게 예매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예매 환경을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도 특별관 입장권 부정 거래 정황을 수집하는 상시 제보 창구를 지난달 18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제보 대상에는 특별관 티켓의 웃돈 거래 피해, 중고거래 플랫폼과 SNS·티켓 거래 사이트의 암표 거래 게시글,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이 의심되는 비정상적 대량 예매 사례 등이 포함된다.

정부도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영화관에서 특정 상영관을 중심으로 암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영화도 암표를 막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연과 스포츠 분야에서는 암표 행위에 과징금을 부과할 근거가 마련돼 있지만, 영화 관람권은 아직 같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IMAX 예매 경쟁이 과열되는 사이, 관객들 사이에서는 돌비 시네마를 추천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다회차 관람을 한 관객들은 IMAX뿐 아니라 돌비 시네마도 '오디세이'를 보기 좋은 포맷으로 꼽았다.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결합한 이 특별관은 화질과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메가박스는 9월에도 전국 돌비 시네마 상영관에서 '오디세이' 연장 상영에 돌입했다. 개봉 한 달이 지난 뒤에도 특별관 상영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오디세이'의 특별관 열풍은 천만 흥행을 이끌었다.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가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동력이 된 한편, 한정된 좌석을 둘러싼 암표와 부정 예매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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