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저출생 위기 속에서 홍성군이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합계출산율은 충남 군 지역에서 가장 높은 1.084명을 기록했고, 출생아 수도 전년보다 7.4% 늘었다.
홍성군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충남 군부 합계출산율 1위에 올랐다. 2025년 전국 평균 0.799명보다 0.285명, 충남 평균 0.921명보다 0.163명 높은 수치다.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은 곳은 당진 1.122명, 홍성 1.084명, 아산 1.041명, 계룡 1.040명 등 4곳이다. 군 단위에서는 홍성이 유일하게 1명 선을 넘었다.
홍성군의 출산율을 끌어올린 첫 번째 배경은 내포신도시의 젊은 인구다. 2013년 충남도청 이전 이후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및 가족들이 유입되면서 20∼40대와 가임기 여성의 비율이 다른 군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인구 유입만으로 2년 연속 1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임신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출산과 산후 회복, 보육, 지역 정착까지 연결한 지원체계가 출산 환경을 뒷받침했다.
실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신청자는 2024년 242명에서 2025년 278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임신 성공률은 21%에서 22.3%로 상승했다.
임신 사전건강관리 신청자는 187명에서 392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임산부 등록자도 568명에서 607명으로 늘었다. 군은 남녀 가임력 검사와 예비부부 건강검진, 영양제 제공, 임산부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의 64%가 거주하는 홍북읍에는 건강생활지원센터 내 임산부 상담실을 추가로 열었다. 임산부들이 보건소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가까운 곳에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조치다.
출산 후에는 충남 1호 공공산후조리원이 산모의 회복과 신생아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조리원 이용자는 2024년 170명에서 2025년 183명으로 증가했다.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를 파견하고 이용자 본인부담금도 지원한다. 다태아 산모 지원은 7명에서 11명으로 늘었으며, 2025년 신설한 미숙아 출산가정 추가 지원으로 22명이 혜택을 받았다.
홍북읍에 거주하는 박모(32) 씨는 “건강관리사가 집으로 찾아와 산모와 신생아를 돌봐줘 큰 힘이 됐다”며 “본인부담금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홍성에 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뿐 아니라 양육과 정착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출산장려금은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2000만원, 다섯째 3000만원이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를 확충하고 아이돌봄 서비스와 신혼부부 주거·정착 지원도 확대해 젊은 가구의 유입부터 정착, 임신·출산, 보육까지 잇는다는 구상이다.
다만 최근 출생아 증가에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와 혼인 증가 등 인구 구조적 요인도 함께 작용한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다.
정영림 홍성군보건소장은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해에도 홍성에서 아이를 낳겠다는 선택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첫아이를 낳은 가정이 둘째와 셋째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전 주기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