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거리에 ATM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이 올해 2분기 1조원 넘게 늘었다. 특히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운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63%로 지난 3월 말(0.60%)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7조7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15조2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1조원 늘었다. 2019년 3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가계여신은 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채권은 3000억원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 부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2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4조1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늘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신규부실은 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은 1조2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7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77%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0.0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여신은 0.92%로 0.04%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소법인여신은 1.08%로 0.05%포인트 높아졌고, 개인사업자여신도 0.67%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3%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0.22%로 전분기 말과 같았고 기타 신용대출 등은 0.67%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88%로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대손충당금잔액을 부실채권으로 나눈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9%로, 전분기 말보다 7.5%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일부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중동상황 장기화와 국내외 금리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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