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IT 기업인 화웨이(華爲)가 순이익 감소를 무릅쓰고 R&D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화웨이가 8월 31일 베이징금융자산거래소 등을 통해 공시한 2026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5% 증가한 4678억 위안(한화 약 95조원)이었다. 순이익은 36.8% 감소한 234억 위안(4조 7793억원)이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현재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매출이 9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개발비 증가가 순이익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화웨이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213억 위안(24조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올해 연구개발비는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2.7%에서 올해 상반기 25.94%로 높아졌다. 화웨이는 반도체, 서버 프로세서, 하모니 운영체제, AI 컴퓨팅, 자율주행, 6G, 광통신 등으로 연구개발 영역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원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점도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상반기 10.4%에서 올해 7.0%로 낮아졌다.
사업별 실적으로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화웨이는 상반기 중국 시장 점유율 20.6%로 1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약 2760만 대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전기차 소프트웨어 사업인 홍멍즈싱(鴻蒙智行)은 상반기 24만 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6% 증가한 수치다. 통신장비 사업에서는 전 세계 5G 기지국 증설과 국내 5G망 고도화 수요에 힘입어 무선접속망(RAN) 시장에서 상위 5개 공급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