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도심에 나타나 주민들을 놀라게 했던 대형 도마뱀이 11일간의 추적 끝에 포획됐다.
2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와 소방 당국 등은 이날 오전 11시 37분께 광교 웰빙타운 홍재도서관 인근 하천변에서 몸길이 70㎝가량의 도마뱀을 포획했다. 지난 11일 광교신도시 산책로에서 대형 도마뱀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11일 만이다. 포획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도마뱀은 하천 제초 작업을 하던 인부가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당시 수원시와 소방 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해 수색했지만 도마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자신이 도마뱀의 주인이라고 밝힌 30대 남성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한 달 전 잃어버린 나일왕도마뱀이라고 주장했고 소방 당국은 이를 토대로 해당 개체를 나일왕도마뱀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이어갔다. 수원시는 광교 웰빙타운 아파트 단지 주변과 홍재도서관, 쇠죽골천 산책로 일대에 포획틀 7개를 설치하고 기간제 근로자 등을 투입해 매일 수색했다. 포획틀에는 생닭과 쥐 등 먹이를 넣어 도마뱀을 유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마뱀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9일에는 현장을 살피던 시 관계자가 도마뱀을 직접 발견했지만 빠르게 달아나면서 포획에 실패했다. 소방 당국은 도마뱀이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탓에 포획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원시는 포획한 개체를 국립생물자원관으로 보내 정확한 종과 동일 개체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도마뱀을 잃어버린 A씨를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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