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용 하남시의장, 교산신도시 원주민 재정착 해법 챙긴다..."교산 개발에 원주민 소외 없어야"

  • 원주민재정착위원회와 머리 맞대...공동주거단지·대토보상 권익보호 논의

  • 만남의광장역 복합환승센터·환승주차장·지하철 출입구 추가 설치 제안

  • 정 의장, 서울~양평고속도로 일부 지하화 등 "주민 목소리 LH·정부에 전달"

사진하남시의회
정병용 의장. [사진=하남시의회]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이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원주민 재정착 문제를 핵심 과제로 꺼내 들었다. 주택 공급과 광역교통망 구축에만 치우친 신도시 개발에서 벗어나 삶의 터전을 내준 원주민들이 다시 교산에 정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까지 함께 제시했다.

21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정 의장은 지난 19일 교산신도시 원주민재정착위원회 장준용 회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통과 환경, 문화·정주여건 개선을 비롯해 원주민 재정착과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산신도시의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교통망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원주민재정착위원회는 만남의광장역을 중심으로 광역교통수단이 연계되는 복합환승체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환승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덕풍천과 객산 방향 지하철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서울~양평고속도로 교산신도시 통과구간 일부 지하화를 비롯해 덕풍천 호수공원과 복합문화공간 조성, 남한산성 옛길 복원, 산책로·등산로 정비 등 교산신도시가 가진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는 교산신도시를 대규모 공동주택 중심의 주거도시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교통과 문화, 자연환경, 생활 기반을 두루 갖춘 하남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날 논의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것은 원주민 재정착 문제로 원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신도시 개발에 내줬지만 높은 토지비와 건축비 부담으로 기존 이주자택지를 공급받더라도 실제 재정착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주자택지 대상자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원주민 공동주거단지' 조성 방안이 제안됐다. 개별 이주자택지 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 주민들이 공동체를 유지하면서 교산에 다시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모델을 검토하자는 취지다.

대토보상자의 권익 보호 문제는 주상복합 대토보상용지의 사업성을 개선해 대토보상자들이 개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 의장도 신도시 개발의 성패를 공급되는 주택 숫자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병용 의장은 "교산신도시는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는 신도시를 넘어 교통과 자연환경, 문화, 생활 인프라가 어우러진 하남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조성돼야 한다"며 "계획 단계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입주 이후 불편과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제안된 사항 가운데 하남시가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은 관련 부서와 적극 협의하고, LH와 정부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 역시 주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교산신도시 개발에서 원주민 재정착을 부수적인 보상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새로운 주민을 위한 주택과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 못지않게 오랜 기간 교산에서 살아온 주민들이 다시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 역시 신도시 개발의 중요한 책무라는 것.

특히 높은 토지비와 건축비로 기존 이주자택지만으로는 실질적인 재정착이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원주민 공동주거단지' 조성 방안까지 대안으로 제시됐다. 정 의장은 하남시와 LH, 정부기관을 잇는 의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원주민 권익 보호와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을 함께 챙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교산신도시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추진된 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나로 대규모 주택 공급과 함께 광역교통망 및 각종 기반시설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구체화하면서 교통과 생활 인프라뿐 아니라 토지 수용과 이주에 따른 원주민 재정착 문제도 풀어야 할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교산신도시의 완성도는 얼마나 많은 주택을 공급했느냐뿐 아니라 삶의 터전을 내준 원주민들이 다시 교산에서 살아갈 수 있느냐에도 달려 있다. 정 의장이 꺼내 든 '원주민과 함께 만드는 교산신도시'가 실제 개발계획과 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제시된 건의사항을 검토해 하남시와 LH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원주민 재정착과 대토보상 권익 보호,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후속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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