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20일 '2026 을지연습'과 연계해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드론 테러를 가정한 지상침투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소방·경찰·군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대응체계를 점검한 데 이어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민방공 대피훈련도 진행됐다.
고리원전 실제훈련은 사전에 마련된 시나리오에 따라 지상침투 상황을 상정해 진행됐다. 특히 드론을 이용한 테러 상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관별 역할과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에는 기장군을 비롯해 소방과 경찰, 군이 참여했다.
이후 오후 2시부터는 다행복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민대피 시범훈련이 진행됐다. 공습경보 발령과 함께 시작된 훈련에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과 시설 이용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20분간 이어졌다. 다만 실제 대피에 걸린 시간은 이보다 짧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대피 장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비상시 행동요령 교육이 진행됐다.
대피유도요원은 복지관 직원 5명과 군청 직원 4명 등 모두 9명이 투입돼 건물 각 층에서 주민들의 이동을 도왔다. 군은 실제 비상상황에서도 같은 규모의 유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비상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만큼 유도요원이 계단 대피를 돕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이날 훈련에는 거동이 불편한 참여자는 없었다.
이날 대피 장소로 사용된 복지관 강당은 정식 민방위 대피시설이 아닌 훈련용 임시대피시설이다. 현재 기장군 전역에는 모두 32곳의 민방위 대피시설이 지정돼 있다.
군은 훈련에 앞서 지난주부터 복지관에 안내 포스터를 게시하고 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사전 홍보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참가 주민들은 훈련 실시 사실을 미리 안내받은 상태에서 참여했다.
주민대피훈련은 매년 8월 한 차례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 추가 훈련 계획은 없다. 군은 내년 을지연습 기간에도 같은 방식의 주민대피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비상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신속하고 질서 있는 대피가 중요하다"며 "반복적인 훈련과 점검을 통해 비상대비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2026 을지연습'은 민·관·군·경·소방이 함께 참여하는 정부연습이다. 기장군은 훈련 기간 도상연습과 전시현안과제 토의, 고리원전 실제훈련, 민방공 대피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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