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내 통합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민주 진영 4명의 전·현직 대통령 고(故) 김대중·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사를 한 뒤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묘역까지 찾았다. 친명(이재명)계와 친청(정청래)계의 계파 갈등이 전당대회 과정 속 격화됐던 만큼 이를 해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0일 이 전 총리의 묘역이 있는 세종 은하수공원을 찾아 "이 전 총리와 김 전 의장은 민주 진영의 큰 어른이자 제게는 특별한 역사적 인연이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저의 정치적 스승이라면 이 전 총리는 저에게 선거를 가르쳐 준 분이다. 엄하면서 따뜻한 형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선공후사', '선당후사'로 큰 진영과 세력의 판을 만드는 정치를 했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전 총리는 민주 진영에서 태어난 4개의 정부에서 중심부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전 총리의 배우자인 김정옥 여사가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의 경쟁자였던 정청래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던 만큼, 김 대표가 친청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규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대표는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치된 김 전 의장 묘역을 참배하며 "운동가이자 혁명가이자 신사였다"며 "김 전 의장처럼 당이 큰 민주대연합 노선을 회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전당대회에서 경쟁한 정청래·송영길 의원과 만찬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 대표 후보 세 사람 모두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이라고 강조하며 "당정청은 시대적 소명을 함께 짊어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열기를 내려 놓고 우리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의 단합, 그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 이미 말을 맞춘 듯이 발언을 놓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흔들리지 않고 하나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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