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주경제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공공데이터로 지난 9월 1순위 청약을 마친 전국 민영아파트 23개 단지를 집계한 결과 1만1653가구 모집에 2만2859건이 접수됐다. 동일인이 서로 다른 단지에 청약할 수 있어 신청 인원이 아닌 건수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신청 건수 상위 3개 단지에는 전체의 73.2%인 1만6737건이 몰렸다. 이들 단지의 공급물량은 3305가구로 전체의 28.4%였다. 공급은 10가구 중 3가구가 채 안 되는 곳에 신청은 10건 중 7건 이상 집중된 셈이다.
가장 많은 신청이 들어온 곳은 경남 진주 판문동 '진주 판문지구 레이크써밋 웰가'다. 346가구에 1만2091건이 접수돼 34.9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A에는 91가구 모집에 해당·기타지역을 합쳐 6224건이 몰렸다.
진주와 광주 두 단지에 접수된 신청은 1만5065건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다만 신청 건수 순위만으로 지방 단지들이 고르게 흥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위 3곳을 제외한 20개 단지는 8348가구 모집에 6122건이 접수돼 평균 0.73대 1을 기록했다. 전체 23곳 중 단지별 합산 신청 건수가 공급물량보다 적은 곳은 14곳(60.9%)이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간으로 보면 대구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와 진주 '힐스테이트 평거 센트럴'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최근 서울 쏠림 청약 현상을 고려하면 지방에서 높은 청약 결과가 나온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진주 단지의 흥행 배경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함 랩장은 "진주 내 준공 5년 이내 아파트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분양됐다"며 "지역 내 노후주택을 새 아파트로 교체하려는 수요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분양한 인근 단지와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났다. 지난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거 센트럴' 전용 84㎡ 분양가는 6억6000만~6억6600만원이었다. 평거동 생활권을 공유하는 레이크써밋 웰가는 같은 면적이 5억5300만~5억56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다만 일부 단지의 흥행을 지방 분양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함 랩장은 "지역 내에서도 되는 단지에만 몰리는 선별 청약으로 봐야 한다"며 "지방의 미분양 적체와 제한적인 수요 여건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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