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 73%가 3곳에… 10곳 중 6곳은 모집물량 밑돌아

  • 9월 민영아파트 23곳 분석… 신청 상위 3곳 중 2곳 지방

  • 진주 34.9대 1·광주 1.01대 1… 가격 경쟁력 따라 '선별 청약'

지난달 1순위 청약 신청 상위 3곳 중 2곳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아닌 진주와 광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1순위 청약 73%가 3개 단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6곳은 모집물량을 밑돌았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민영아파트 1순위 청약 신청의 73%가 3개 단지에 집중됐다. 신청 건수 상위 3곳 중 2곳은 지방이었지만 경쟁률은 진주 34.9대 1, 광주 1.01대 1로 차이가 컸다. 조사 대상 23곳 중 14곳은 신청이 모집물량을 밑돌아 일부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선별 청약' 흐름을 보였다.

5일 아주경제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공공데이터로 지난 9월 1순위 청약을 마친 전국 민영아파트 23개 단지를 집계한 결과 1만1653가구 모집에 2만2859건이 접수됐다. 동일인이 서로 다른 단지에 청약할 수 있어 신청 인원이 아닌 건수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신청 건수 상위 3개 단지에는 전체의 73.2%인 1만6737건이 몰렸다. 이들 단지의 공급물량은 3305가구로 전체의 28.4%였다. 공급은 10가구 중 3가구가 채 안 되는 곳에 신청은 10건 중 7건 이상 집중된 셈이다.

가장 많은 신청이 들어온 곳은 경남 진주 판문동 '진주 판문지구 레이크써밋 웰가'다. 346가구에 1만2091건이 접수돼 34.9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A에는 91가구 모집에 해당·기타지역을 합쳐 6224건이 몰렸다.

2위는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에 들어서는 '올 뉴 챔피언스시티 1차'로 2932가구에 2974건이 접수됐다. 신청 건수는 많았지만 공급 규모도 커 경쟁률은 1.01대 1이었다. 3위인 서울 성북구 '브라운스톤 월곡 센트럴'에는 27가구 모집에 1672건이 들어왔다.

진주와 광주 두 단지에 접수된 신청은 1만5065건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다만 신청 건수 순위만으로 지방 단지들이 고르게 흥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위 3곳을 제외한 20개 단지는 8348가구 모집에 6122건이 접수돼 평균 0.73대 1을 기록했다. 전체 23곳 중 단지별 합산 신청 건수가 공급물량보다 적은 곳은 14곳(60.9%)이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간으로 보면 대구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와 진주 '힐스테이트 평거 센트럴'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최근 서울 쏠림 청약 현상을 고려하면 지방에서 높은 청약 결과가 나온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진주 단지의 흥행 배경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함 랩장은 "진주 내 준공 5년 이내 아파트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분양됐다"며 "지역 내 노후주택을 새 아파트로 교체하려는 수요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분양한 인근 단지와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났다. 지난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거 센트럴' 전용 84㎡ 분양가는 6억6000만~6억6600만원이었다. 평거동 생활권을 공유하는 레이크써밋 웰가는 같은 면적이 5억5300만~5억56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다만 일부 단지의 흥행을 지방 분양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함 랩장은 "지역 내에서도 되는 단지에만 몰리는 선별 청약으로 봐야 한다"며 "지방의 미분양 적체와 제한적인 수요 여건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