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내수 개선에 경기회복 지속…중동 리스크 여전"

  • 7월 수출 988.9억弗…반도체·컴퓨터 선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소비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고물가, 취약계층 고용난 등 민생과 직결되는 문제들은 상존하고 있다고 봤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을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며 경기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중동 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취약계층의 어려운 고용여건 등 민생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의 선전으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2.8% 뛰었다. 전체 수출액 규모는 988억9000만 달러로 컴퓨터, 선박 등의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일평균 수출액은 4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9.6% 증가했다.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고르게 늘었다.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3% 증가했으며 광공업(6.4%), 건설업(4.1%), 서비스업(0.7%) 등이 전체 수치를 견인했다. 다만 공공행정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도 개선된 흐름을 띄었다. 올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는 2.5% 증가했다. 6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2.6%)와 비내구재(0.2%)를 중심으로 늘어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7월 소매판매는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보이나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며 497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를 내며 적자 폭이 줄었다. 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이 증가하며 흑자 폭이 확대됐다.

중동전쟁 여파에 3%대를 넘나들던 소비자 물가는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정부는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이 유가 상승 폭을 억제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근원물가 지수로 활용되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개인서비스의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올랐다.  

7월 기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청년층과 제조업·건설업 중심으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채용 관행의 변화로 대규모 공개채용보다 경력직 선호 현상이 심화돼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은 자동화 등이 구조적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기준 1424.0원으로 전월 말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금융시장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7월 코스피는 전월 말보다 22.19포인트 하락한 6595.45에 마감됐으며 코스닥은 21.44포인트 쪼그라든 719.76을 기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전쟁과 미국 관세부과 조치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품목 수급 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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