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중국서 생산하던 링컨 일부 미국으로 이전…관세·中 기술 규제 대응"

  • GM도 1월에 뷰익 엔비전 생산 중국서 미국으로 이전 발표

링컨 노틸러스 SUV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링컨 노틸러스 SUV[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 포드가 중국에서 생산하던 자사 고급 브랜드 링컨의 일부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와 중국산 소프트웨어·부품 등을 겨냥한 커넥티드 차량 규제에 대응하고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함께한 로이터통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정해지자마자 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트럼프 행정부)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것이 포드에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링컨 생산 물량의 이전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포드가 생산 이전을 결정한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가 있다. 포드는 현재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하는 주요 모델인 링컨 노틸러스의 관세율이 52.5%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산 자동차 부품과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의 커넥티드 차량 규정도 부담 요인이다.

커넥티드 차량 규정은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 등 적대국을 겨냥해 도입됐다. 2027년형 모델부터 미국에서 판매·운행되는 커넥티드 및 자율주행 차량에 해당 국가들의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고, 하드웨어 금지 조치는 2030년형 모델부터 적용된다. 팔리 CEO는 이 두 가지 요인이 링컨 생산 이전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중국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포드만이 아니다. 경쟁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도 지난 1월 중소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뷰익 엔비전’의 생산을 2028년부터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관세와 커넥티드 차량 규정 여파에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중국 생산 차량을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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