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의 고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케일업 브랜드의 주문 확대와 해외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증권가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2분 기준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5700원(4.30%) 오른 13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4만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콜마 주가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39.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종목 가운데 상승률 20위에 해당한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콜마는 전날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613억원으로 17.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06억원으로 68.9% 증가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화장품 ODM 업계에서 처음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5893억원으로 1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92억원으로 41.8%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306억원으로 100.9%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국내 사업이다. 2분기 국내 별도 매출액은 4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44.3% 늘었다. 스킨케어와 선케어 수요가 강한 가운데 기존 인디 브랜드가 성장 단계에 들어서면서 주문 규모가 커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디 브랜드의 신규 유입이 성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주요 스케일업 브랜드의 주문 단위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콜마와 고객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일제히 높아졌다. 이날 한국콜마에 대한 리포트를 낸 15개 증권사가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신한투자증권이 15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LS증권이 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인디 고객사들의 커버리지 증가와 동시에 신규 카테고리의 수출 수요 대응이 원활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에도 한국법인의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가 제시한 3분기 국내 별도 매출 목표는 430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5% 이상이다. LS증권은 미국과 유럽의 연말 프로모션을 위한 생산이 3분기에 집중되고 스케일업 고객사의 유럽 수출 확대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또 미국 일반의약품(OTC) 매출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가 하반기와 내년 선케어 성장의 추가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3분기는 하계휴가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 생산능력이 실제 매출 규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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