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에 멸종위기 여우 28마리 방사…GPS로 2년간 추적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 28마리가 소백산국립공원에 방사된다. 방사 개체에는 위치추적장치(GPS)를 부착해 약 2년간 이동 경로와 야생 적응 여부를 관찰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을 위해 6일 오전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여우 28마리를 방사한다고 밝혔다.

방사 대상은 암컷과 수컷 각각 14마리다. 시설에서 증식한 개체 가운데 야생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여우를 선발했으며, 25마리는 지난해 태어난 만 1년생이다.

여우들은 8개월 전부터 6개 그룹으로 나뉘어 자연적응장에서 사냥 기술을 익히는 등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았다. 소백산 일원에 분산해 정착할 수 있도록 한 달 전부터 4개 방사장에서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도 거쳤다.

방사는 기존 활동시설의 출입문을 열어 여우가 스스로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연방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로운 환경에 갑자기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공단은 방사하는 모든 개체에 GPS를 부착해 약 2년간 이동 경로를 파악할 계획이다. 방사 초기에는 로드킬과 농약 중독 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정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동 경로를 24시간 관찰한다.

방사지 주변의 불법 엽구도 수거했다. 공단은 방사를 일주일 앞두고 자체 수거 활동을 벌였으며 전날에는 인근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불법 엽구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계도 활동을 진행했다.

백두대간 생태축의 중간 지점에 있는 소백산은 여우의 서식 범위를 넓히기 위한 주요 거점이다. 공단은 2012년부터 이 지역에서 여우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약 7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단은 2027년까지 소백산 권역에서 활동하는 여우를 100마리로 늘리고, 3대 이상 번식이 확인되는 소규모 개체군을 5개 이상 형성한다는 목표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여우 방사는 소백산을 넘어 한반도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여우가 전국 생태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여우 출몰지점 주변의 동물찻길사고 예방을 비롯해 불법엽구 근절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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