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챗GPT로 외국인 관광객 잡는다…'AI 검색 최적화' 도입

  • 여행·쇼핑 질문에 점포·혜택 정보 노출되도록 구성

  • 인천공항·성수·홍대서 AI 검색 유도 옥외광고 전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스포츠 레저관에서 쇼핑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스포츠 레저관에서 쇼핑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포털 검색 대신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여행 일정을 묻는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선다.
 
AI가 서울의 쇼핑 장소와 관광 코스를 추천할 때 롯데백화점 점포와 외국인 전용 혜택을 정확히 안내하도록 정보를 재구성하고, 인천국제공항과 주요 관광 상권에서는 AI 검색을 유도하는 옥외광고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준비부터 국내 체류, 점포 방문까지 단계별로 연결하는 생성형 AI 기반 마케팅을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여행시장 조사기관 포커스라이트가 올해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객의 56%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한 번 이상 생성형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Z세대에서는 그 비율이 72%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은 우선 여행 준비 단계에서 ‘생성형 AI 검색 최적화(GEO)’를 추진한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 ‘서울에서 쇼핑하기 좋은 곳’이나 ‘잠실에서 갈 만한 실내 관광지’ 등을 물었을 때 롯데백화점의 점포와 쇼핑 혜택이 답변에 자연스럽게 포함되도록 관련 콘텐츠를 정비하는 작업이다.
 
기존 검색엔진최적화가 포털 검색 결과의 상단 노출을 목표로 했다면 GEO는 생성형 AI가 브랜드 정보를 정확히 읽고 답변에 활용하도록 데이터와 콘텐츠의 형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여행 동선을 짜는 단계에서부터 롯데백화점을 선택지로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프로젝트에는 롯데그룹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유니콘밸리’를 통해 신설된 리테일 AI솔루션 태스크포스가 참여한다. 이 조직은 브랜드 정보를 생성형 AI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구조화하는 자체 솔루션 ‘골든노트 인덱스’를 개발했다.
 
롯데백화점은 골든노트 인덱스를 활용해 점포 안내와 외국인 전용 혜택, 관광 콘텐츠 등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등 4개 언어로 최적화한다. 웹페이지에 흩어진 정보를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 점포 운영시간이나 위치, 쇼핑 혜택이 부정확하게 안내되는 것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국내 여행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는 대홍기획과 옥외광고를 전개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성수·홍대 등 관광객 유입이 많은 지역에 AI 검색을 유도하는 광고를 설치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광고를 보고 생성형 AI에 ‘서울 쇼핑 혜택’이나 ‘비 오는 날 서울에서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면 외국인 전용 서비스인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과 인근 점포 정보, 롯데타운 잠실의 관광·쇼핑 콘텐츠가 추천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AI 검색을 실제 점포 방문과 상품 구매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AI 쇼핑 챗봇 ‘더스틴’의 외국어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서비스를 도입해 백화점 매장과 상품뿐 아니라 주변 관광 코스까지 이용자의 언어로 안내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이 많은 점포에는 더스틴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를 배치했다. 향후에는 음성 인식 기반 대화 기능을 추가해 관광객이 스마트폰에 직접 문자를 입력하지 않고도 쇼핑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도 AI 시대에 최적화된 쇼핑 정보와 고객 경험을 지속 확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에 걸맞은 글로벌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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