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출신 최재혁 작곡가, 日 권위 '토루 타케미츠 작곡상' 韓 최초 1위

  • 올해 25개국 112개 작품 접수…현대음악 거장 요르크 비트만 단독 심사로 영예 안아

  • 최 작곡가 "수상을 새로운 출발점 삼아 계속 도전하고 배우는 작곡가 되겠다" 소감 밝혀

2026 토루 타케미츠 작곡상 파이널진출자 4인 및 심사위원왼쪽부터 Kenshi Matsuo 최재혁 Jörg Widmann심사위원 Ziyi Tao Zhehe Cui 사진중앙대
'2026 토루 타케미츠 작곡상' 파이널진출자 4인 및 심사위원.왼쪽부터 Kenshi Matsuo, 최재혁, Jörg Widmann(심사위원), Ziyi Tao, Zhehe Cui. [사진=중앙대]
중앙대학교 출신 최재혁 작곡가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거머쥐었다. 한국 작곡계의 쾌거이자, 차세대 거장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대학교는 음악학부 작곡전공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최재혁 작곡가가 '2026 토루 타케미츠 작곡상(Toru Takemitsu Composition Award)'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 작곡가가 이 대회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1년 김희라(4위), 2016년 박명훈(공동 2위) 작곡가가 입상한 바 있으나, 1위의 영예는 최 작곡가가 최초로 안게 됐다.
 
최 작곡가는 지난 12일 일본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에서 열린 최종 결선 연주회에서 자신의 관현악 작품 〈Supernova〉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초신성의 폭발과 그 이후 새롭게 탄생하는 생명의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곡이다. 강렬한 음향의 폭발과 정적, 다양한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음향적 제스처가 충돌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그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 보였다. 이날 결선 무대에서는 지휘자 요이치 스기야마와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세계 초연됐다.
 
토루 타케미츠 작곡상은 현대음악계를 대표하는 단 1명의 거장이 심사를 전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앙리 뒤티외, 죄르지 리게티, 진은숙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026년 대회는 독일의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클라리네티스트인 요르크 비트만이 단독 심사를 맡았다. 올해 공모에는 전 세계 25개국에서 총 112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치열한 예선을 거쳐 최 작곡가를 포함한 4명의 작곡가만이 최종 결선에 진출해 경합을 벌였다.
 
중앙대 재학 시절 이재문 교수를 사사한 최 작곡가는 그간 부산국제합창제, 부산시립합창단 창단 50주년 연주회, 제주국제관악제 등 다양한 무대에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역량을 다져왔다.
 
최재혁 작곡가는 "작곡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며 견뎌야 하는 외로운 작업이지만, 저를 믿어주신 스승님과 가족,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번 수상을 완성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계속해서 배우고 도전하는 작곡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