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혈세가 코인 자금으로…영천시 7급 공무원의 기가 막힌 '회계 조작극'

  • 행정복지센터 7급 공무원 A씨,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회계시스템 허위 조작

  • 투자 실패가 부른 공직 잔혹사…범행 후 병가 내고 병원 입원 중

영천시청 전경사진영천시
영천시청 전경.[사진=영천시]
지자체의 곳간을 지켜야 할 현직 공무원이 수십억 원의 공금을 빼돌려 가상화폐(코인)에 투자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영천시는 관내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7급 공무원 A씨가 거액의 공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북경찰청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영천시가 최근 실시한 내부 회계사무 자체 점검 과정에서 드러났다.
 
시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행정복지센터의 회계 시스템을 허위로 조작하는 대담한 수법으로 7개월 동안 230여 차례, 빼돌린 공금이 무려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시 측에 "일부 금액을 가상화폐 투자 등에 사용했다"는 취지의 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발각 직후 A씨는 현재 병가를 내고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영천시가 유용된 공금 25억원에 대해 아직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가상화폐 특성상 투자 실패로 자금이 공중분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고스란히 시민의 혈세로 메워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다.
 
영천시는 A씨의 행위를 중대한 공금 유용으로 규정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구체적인 자금 세탁 경로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해 놓은 상황이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한 비위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유용된 공금은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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