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 반도체 거점 6개 시와 '경기미래투자공사' 공동출자 추진

  • 올 연말까지 반도체 거점 기초자치단체와 출자 협약 체결 주문

  • 정책금융기관 설립은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 위한 핵심 동력 강조

20일 오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제2차 경기미래투자공사 TF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0일 오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제2차 경기미래투자공사 TF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산업 거점인 수원·화성·평택·이천·안성·오산시와 연내 공동출자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미래산업과 전력·용수 기반시설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를 2027년 하반기 설립하도록 주문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제2차 경기미래투자공사 TF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공사의 안정적인 초기 재원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한 시군 협력과 행정절차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추 지사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거점이 밀집한 6개 시가 공사 설립과 투자재원 조성에 공동으로 참여하도록 구체적인 출자 규모와 방식, 투자 대상, 수익 환원구조를 협의해 올해 안에 업무협약을 체결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단지로 연결되는 송전선과 공업용수 관로가 통과하는 광주시 등 인접 지역도 출자에 참여한다면 전력과 용수시설을 보다 신속하게 구축하고, 산업 성장에 따른 성과를 기반시설이 지나는 지역과 공유하는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미래투자공사는 경기도와 시군의 공적 재원을 기반으로 모펀드를 조성한 뒤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업 성격과 위험도에 맞는 분야별 자펀드를 운영하는 정책금융·투자기관으로 구상되고 있다. 실제 자산 운용은 민간 전문기관에 맡겨 전문성과 책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로보틱스 등 미래 전략산업을 비롯해 산업용 전력·용수시설과 반도체 종사자 기숙사, 성장단계 벤처기업의 사업 확장 등으로, 단기간에 재정을 투입하기 어려운 대규모 사업을 장기투자 방식으로 지원하게 된다.

도는 공사가 개별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반적인 정책금융기관에 머물지 않고, 산업단지와 교통·주거·에너지 기반을 포함한 지역 산업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도록 설계해 미래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성과를 다시 신규 투자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대기업이나 대규모 산업개발 사업에 투자할 때는 지역 인재 양성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역사회 기여계획 등을 투자심사 기준에 포함해 공공투자의 혜택이 기업이나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추 지사는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이 세입 변동과 복지·기반시설 수요 증가로 어려워진 도 재정에 새로운 투자수단을 마련하고, 산업 성장 과정에서 창출된 재원을 미래 먹거리와 필수 인프라에 재투자하는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비만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기존 재정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도와 시군의 공동출자, 민간 투자기관 참여, 개별 사업의 수익구조를 결합해 재정 부담을 분산하고 필요한 시설의 건설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경기남부에서는 대규모 생산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공업용수, 교통망과 근로자 주거시설을 적기에 확보하는 문제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공사가 장기적인 기반시설 투자에 참여할 필요성도 논의됐다.

앞서, 추 지사는 이달 초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추진 태스크포스 구성안을 결재하면서 화성·평택·이천 등 반도체 산업의 성장으로 발생한 성과를 도내 미래산업과 기반시설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는 공사와 투자펀드를 분리해 공사는 투자 방향과 공공성을 관리하고, 자펀드 운용은 민간 전문기관이 담당하는 이원화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 손실과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심사·감독체계도 설립계획에 포함할 방침이다.

추미애 지사는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은 경기도의 재정적 한계를 보완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핵심 동력"이라며 "미래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재원을 속도감 있게 조성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2026년 7월 전담 태스크포스 가동과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타당성 검토와 설립 심의, 관련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해 2027년 하반기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미래 전략산업과 기반시설 투자사업을 단계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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