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창업주 박관호 대표의 경영권 매각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게임업계에서는 국내 대표 게임사의 최대주주가 바뀌는 대형 거래인 만큼 향후 경영 전략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업결합 승인과 잔금 납입 등 거래가 최종 마무리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절차도 남아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기준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5770원(29.85%) 오른 2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에 직행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저가 1만4020원과 비교하면 약 79.0% 오른 수준이다. 불과 이틀 만에 주가가 급반등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주가 급등의 배경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최대주주 변경 공시다. 위메이드는 30일 공시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인 박관호 대표가 보유한 보통주 1335만738주(지분율 39.33%)를 네오펄스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거래금액은 9200억원이다. 주당 매매가격은 6만891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공시 당시 시장가격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반영된 거래로 평가된다.
계약은 이미 체결됐으며 계약금 920억원은 지난달 30일 지급됐다. 잔금 8280억원은 오는 10월 30일 지급될 예정이다. 거래가 모두 마무리되면 박 대표는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네오펄스는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하며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다.
경영권도 함께 이전된다. 계약 체결 이후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네오펄스가 추천하는 이사가 선임되며 경영권이 넘어갈 예정이다. 이후 잔금 지급과 동시에 주식과 부수 권리도 모두 이전된다.
다만 이번 거래는 기업결합 신고 승인 등 계약상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최종 효력이 발생한다. 잔금 납입 이전까지는 거래가 완료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승인 절차가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의 관심은 새 최대주주인 네오펄스에도 쏠리고 있다. 현재 네오펄스는 위메이드 지분 0.92%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네오펄스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국내 법인으로, 홍콩 소재 투자운용사인 솅송 인베스트먼트(Shengsong Investment Co., Limited)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알리바바 및 중국 주요 게임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첸 웨이(Chen Wei)다.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크게 반영된 거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격인 주당 6만8910원은 전날 종가인 1만9330원의 약 3.6배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대주주 지분 거래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지만 이번처럼 큰 폭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사례는 흔치 않다. 이는 인수 측이 위메이드의 장기 성장성과 지식재산권(IP),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위메이드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 게임과 디지털 자산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시장에서는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 글로벌 게임 사업과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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