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채용 늘며 미충원 9만6천명…2021년 이후 첫 10만명 아래

  • 2026년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2026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6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가운데 실제 채용도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한 '미충원' 규모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경력과 자격을 갖춘 인력 부족은 여전히 기업들의 가장 큰 채용 애로 요인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4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8000명(3.4%) 증가했다. 실제 채용인원도 136만8000명으로 6만명(4.6%) 늘어났다.

구인 확대와 함께 채용이 증가하면서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했지만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11.8%) 줄었다. 미충원인원이 1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통계 작성 범위가 확대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미충원율도 지난해 7.7%에서 올해 6.5%로 1.2%포인트 하락해 같은 기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미충원율 6.5%는 구인인원이 100명일 때 6.5명을 채용하지 못했다는 의미"라며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구인이 전년보다 2만6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건설업(1만2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구인 9000명, 채용 7000명이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도·소매업 감소에 대해 최근 경기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직종별로는 음식서비스직의 구인(17만1000명)과 채용(16만4000명)이 가장 많았다. 돌봄서비스직은 구인 2만3000명, 채용 2만1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반면, 영업·판매직은 구인 1만8000명, 채용 1만6000명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사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채용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구인인원이 124만6000명, 채용인원이 116만4000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4만3000명(3.6%), 5만3000명(4.8%)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도 구인인원은 21만7000명으로 5000명(2.3%), 채용인원은 20만4000명으로 8000명(3.8%) 늘었다.

다만 업종별 인력난은 여전히 이어졌다. 미충원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업 순이었다. 특히 제조업의 미충원율은 16.2%로 가장 높아 구인 100명 가운데 16명 이상을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도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과 화학·환경 설치·정비·생산직 등 제조업 관련 직종의 미충원율이 높았다.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필요한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전체 미충원 사유 가운데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음'이 2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필요한 학력이나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음'(18.5%), '임금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함'(18.1%) 등이 뒤를 이었다.

중장기 고용 전망을 보여주는 부족인원은 올해 4월 기준 46만7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인력부족률은 2.4%로 소폭 하락했다. 올해 2~3분기 채용계획인원은 46만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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