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홍명보 "체력엔 문제없었는데…최악의 시나리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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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한 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26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 조별리그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홍 감독은 조 추첨 직후부터 준비 과정을 돌아보며 "지난해 12월 3일 조 추첨이 열리고 고지대와 고온 다습한 어려운 두 도시에서 경기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면서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가 생각했을 때, 첫 경기,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고지대에 맞추는 게 맞다고 판단해 고지대 준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멕시코 전이었던 2차전 결과가 아쉽다. 거기서 승점을 땄다면 3차전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됐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시나리오 중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로 갔다"고 했다.

홍명보호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그야말로 졸전을 펼쳤지만, 남아공의 빠른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또 선수들은 1, 2차전과는 달리 몸도 무거워 보였고, 호흡도 맞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은 몬테레이의 무더위라는 '환경적 요인'을 언급하며 "다른 이유를 찾다 보니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환경적인 면이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비교적 온화한 과달라하라에서 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무더운 몬테레이로 이동한 뒤로는 적응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는 얘기다.

또 홍 감독은 "데이터를 봤을 때 멕시코전보다 뛰는 양은 조금 줄었고 고강도(러닝)는 조금 더 많았다. 체력적으로 (멕시코전과)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 보기로는 선수들이 굉장히 느려 보이는 것에 대해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심리적인 요인도 거론하며 "선수들의 심리적 상태가 너무 잘하려고 하고, 꼭 이겨서 결정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심리적인 면, 날씨가 확 더운 상태에서 하다 보니 잘 맞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에 앞서 수십 개의 상황을 준비하는데, 그 외의 돌발 상황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대처하는 것은 선수들이 해야 하지만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2강전을 치른다면) 한 3, 4일 정도 남았다. 어떻게든 잘 만들겠다"고 했다.

또 홍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서는 "손 선수는 본인의 역할은 항상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평가가 골이냐 아니냐, 그 부분에서 선수도 팀도 어려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2차전에선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석패한 홍명보호는 조 최약체로 지목되던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혀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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