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이 25일(현지 시각) 막을 내린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한국을 집중 조명한 특별 세션이 처음 마련되면서 K-바이오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기술수출과 사업 확장에 주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에 140㎡ 규모의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미국 록빌 캠퍼스 등 확장된 생산 능력을 소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3일(현지 시각)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분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까지 영업 거점을 넓히며 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글로벌 세일즈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1공장 가동을 앞두고 BIO USA 현장에서 수주 물량 확보를 위한 세일즈에 나섰다. 인천 송도 공장을 중심으로 미국 시러큐스 캠퍼스와 연계한 '듀얼 사이트' 전략을 통해 초기 프로젝트와 임상 물량은 시러큐스에서, 대규모 상업 생산은 송도에서 맡는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송도 1공장이 착공 약 2년 만에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임직원 역량과 그룹 차원의 지원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 신경면역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최대 4조원에 이른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들은 항암과 비만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에 공을 들였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국내 임상을 기반으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 2상 확대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비만·당뇨를 겨냥한 GLP-1 수용체 작용제 'ID110521156'과 P-CAB 계열 소화성궤양치료제 '파도프라잔'을 앞세워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 국내 유관기관 10곳과 함께 한국 제약·바이오 홍보관 'Korea Biohealth Hub'를 운영했다. 홍보관에서는 국내 유망 기업을 소개하는 IR 세션이 열렸으며, 휴온스랩 등 12개 기업이 참여해 핵심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며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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