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원청교섭 쟁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중앙교섭을 조기에 마치지 않겠다"며 "원청교섭 쟁취가 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결의대회에는 노조 추산 약 21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제철 비정규직 직원 3000명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장에는 '투쟁'과 '총파업'이 적힌 머리띠를 착용한 조합원들이 '현대제철 책임져라'라는 푯말을 들고 "투쟁"을 외쳤다.
노조는 2021년부터 원청 교섭을 요구해 왔으며 올해에도 수차례 교섭을 요청했지만 현대제철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난 12일과 19일 예정됐던 상견례 및 교섭에도 사측이 모두 불참하면서 갈등이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상호 충남지부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대제철의 핵심 생산 공정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정당한 교섭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원청이 교섭에 나서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해 반드시 원청교섭을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조는 향후 정규직 노조 및 자회사 노조와의 공동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재 구체적인 연대 계획은 없지만 원청 교섭 문제를 둘러싼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공동 투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현대제철 정규직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교섭이 결렬된 후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원·하청노조가 공동 대응에 나설 경우 현대제철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핵심 소재사로서 당진·순천·인천 제철소에서 연간 1450만t 철강을 생산한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조만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정규직 노조까지 연대에 나설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며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 현대차 생산계획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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