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과 재배면적 4.9% 늘어…배는 신규 식재 줄며 보합세

2월 13일 서울 청량리시장을 찾은 시민이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월 13일 서울 청량리시장을 찾은 시민이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사과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상기후와 생산량 감소로 사과 가격 불안이 반복됐지만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공급 여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반면 배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새로 심은 나무 면적이 크게 줄면서 향후 생산 기반 약화 우려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6년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4850ha로 전년 3만3212ha보다 1639ha(4.9%) 증가했다.

사과 재배면적은 2024년 3만3313ha에서 지난해 3만3212ha로 소폭 줄었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재배면적 증가분은 아직 과일 생산을 본격화하지 않은 미과수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사과 성과수 재배면적은 2만3791ha로 전년보다 612ha(2.6%) 늘었다. 미과수 재배면적은 1만1059ha로 전년보다 1027ha(10.2%) 증가했다. 미과수는 아직 열매 생산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지 않은 나무를 뜻한다.

미과수 면적이 늘었다는 것은 당장 올해 생산량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향후 사과 공급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생산량은 개화기 저온, 여름철 폭염·폭우, 병해충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배 재배면적은 소폭 줄었다. 올해 재배면적은 9302ha로 전년 9316ha보다 14ha(0.1%) 줄었다. 지난해 1.1%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소폭 줄며 장기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배는 신규 식재도 감소했다. 올해 배 성과수 재배면적은 8477ha로 전년보다 154ha(1.9%) 늘었지만, 미과수 재배면적은 825ha로 전년보다 168ha(-16.9%) 감소했다. 생산 가능한 나무 면적은 늘었지만, 향후 생산 기반으로 이어질 새 나무 면적이 줄어든 셈이다.

배 재배면적은 장기적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왔다. 2005년 2만1735ha였던 배 재배면적은 올해 9302ha로 줄었다. 20여 년 사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맥류 재배면적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맥류 재배면적은 4만4258ha로 전년대비 29.0% 증가했다. 보리 재배면적이 3만7250ha로 전년보다 1만2016ha(47.6%) 늘며 전체 맥류 증가세를 이끌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맥주보리 재배면적이 8723ha로 전년보다 3293ha(60.6%) 늘었다. 쌀보리는 2만400ha로 7017ha(52.4%) 증가했고, 겉보리는 8126ha로 1706ha(26.6%) 늘었다. 반면 밀 재배면적은 7009ha로 전년보다 2063ha(-22.7%) 감소했다.

봄감자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4897ha로 전년 1만4927ha보다 30ha(0.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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