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 배치 전투기 3분의 1 뺀다"…'무임 승차론 비판' 트럼프, 행동 나서나

  • 해상 병력도 감축 계획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사진AFP연합뉴스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작전을 위해 유럽에 주둔 중인 전투기 3분의 1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명의 고위 유럽 관리들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가 낮다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비판해 온 가운데 실질적인 병력 철수에 돌입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에 전개하고 있는 F-16 및 F-15E 전투기 수를 현재 약 150기 수준에서 100기로 3분의 1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해상 정찰기는 현재 26기에서 15기로 줄이고, 현재 8기가 배치된 공중 재급유기는 모두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또한 유럽에 배치된 미사일 발사 잠수함 1척과 항공모함 1척 및 이를 호위하는 전함과 항공기들을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고, 당초 유럽 방위를 위해 투입된 2그룹의 폭격기 부대 중 하나 역시 재배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앞서 미군 유럽사령부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나토에 대한 미국의 기여를 "적정 수준(rightsize)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로이터통신 역시 지난달에 미국이 대규모 위기 상황 발생 시 동맹국들에게 제공할 군사 역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방위를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를 늘려 자체 방위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을 향해 방위비를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3.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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