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선출된 뒤 처음으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선거관리위원회에 책임을 물을 것이 있으면 묻고, 개혁해야 할 부분은 신속히 해야 한다"며 한 원내대표와 뜻을 같이 했다. 다만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한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국정조사 도입을 계속 합의해 나가야 하고,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등을 위해 하루 빨리 원 구성을 해야 한다.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양보하면 1~2일 안에도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는 대화와 타협의 장이 돼야 한다"며 "여야의 대화가 단절되고 다수당에 의한 일방적 독주였던 것에 대해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정 원내대표가 한 원내대표를 향해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반기 원 구성에서 법사위원장을 제2당 몫으로 내놓는 것이 6·3 지방선거 민심에 부응하는 첫 걸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한 원내대표는 "선관위의 부실한 관리에 따른 국정조사가 현안"이라며 "여야가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이견이 없는 만큼, 속도감 있게 국민들께 효능감 있는 국회로 평가받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원 구성에 오랜 시일이 걸린 적이 많다"며 "선관위 사태, 민생 회복 등을 위해 여야가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일하는 국회와 효능감 있는 모습으로 국민께 평가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동안 한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내어주지 않겠다고 천명했던 만큼,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각 당이 제출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됐다. 여야가 국정조사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범위와 방식 등을 놓고 세부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조정식 국회의장과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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