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장중 56만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 전망 덕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0.61%(5만1500원) 오른 53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56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상승세는 가파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9일 8.26% 상승한 데 이어 이달 1일 5.20%, 2일 6.70%, 이날 10.61% 오르는 등 최근 5거래일 동안 34% 넘게 상승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40% 이상 급등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저평가 지주사로 꼽혀왔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NAV)는 지난해 말 대비 75조4000억원 증가했다"며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가가 각각 196.9%, 204.6% 상승했고 별도 기준 순차입금도 올해 1분기 9727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물산의 지분가치는 약 165조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지분가치 비중이 64.5%로 가장 크고 삼성바이오로직스(16.5%), 삼성생명(11.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하이테크 부문의 성장과 중장기적인 에너지 사업,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잠재력을 고려하면 자체 현금흐름 개선 가능성도 높다"며 "지분가치 상승뿐 아니라 자체 사업 실적 개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SK증권은 삼성물산의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월 향후 2년간 최소 주당배당금을 2500원으로 상향하고, 관계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의 60~70%를 재배당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의 관계사 배당수익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등에서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약 90%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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