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장 초반 8900선에 육박했던 지수는 오후 들어 8600선까지 밀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9.60포인트(2.16%) 내린 8598.7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에 출발한 뒤 개장 직후 8933.62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엔비디아가 AI PC용 칩을 공개하며 PC 시장 진출을 선언한 영향이다.
하지만 장 초반부터 변동성은 컸다. 코스피는 오전 9시 9분께 전 거래일 대비 284.90포인트(3.24%) 내린 8503.48까지 밀린 뒤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조5788억원, 14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7조432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2.88%), 현대차(-4.33%), 삼성전기(-12.32%), LG에너지솔루션(-2.75%)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1.07%), SK스퀘어(2.15%), 삼성생명(5.61%), 삼성물산(1.10%) 등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AI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8포인트(2.79%) 내린 1020.7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08억원, 1307억원을 순매수 중이나 개인이 376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코오롱티슈진(13.66%), 주성엔지니어링(4.58%)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에코프로비엠(-3.67%), 알테오젠(-2.19%), 에코프로(-1.92%), 레인보우로보틱스(-2.79%), 삼천당제약(-6.74%), 리노공업(-4.93%)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AI PC 시장 진출 선언과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가 반도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업종으로 수급 쏠림이 심화된 만큼 단기 차익실현 압력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실적보다 AI 내러티브가 주가를 이끄는 국면"이라며 "주도주인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지만 증권·전력기기·조선 등 그동안 소외됐던 실적주를 함께 담는 바벨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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