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엔비디아 급등 등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40포인트(0.18%) 오른 8803.7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에 출발한 뒤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변동성은 컸다. 코스피는 오전 9시 9분께 전 거래일 대비 284.90포인트(3.24%) 내린 8503.48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개인 매수세에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880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26%, 나스닥지수가 0.42% 오르면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대만 GTC 행사에서 AI PC용 칩을 공개하며 PC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주가는 6.26% 급등했다. 서버업체 HPE도 호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며 AI 인프라 투자 기대를 키웠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7195억원, 89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2조679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44%), LG에너지솔루션(4.95%), 삼성생명(3.78%), 삼성물산(0.22%)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1.02%), SK스퀘어(-2.15%), 현대차(-4.00%), 삼성전기(-12.57%), HD현대중공업(-4.09%)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4포인트(2.03%) 내린 1028.6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49%) 내린 1044.89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1억원, 884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은 26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0.82%), 레인보우로보틱스(-1.77%), 리노공업(-1.85%), 삼천당제약(-5.51%), HLB(-5.59%), 펩트론(-3.23%)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97%), 에코프로(3.60%), 주성엔지니어링(5.44%), 코오롱티슈진(1.71%) 등은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AI PC 시장 진출 선언과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가 반도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업종으로 수급 쏠림이 심화된 만큼 단기 차익실현 압력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실적보다 AI 내러티브가 주가를 이끄는 국면"이라며 "주도주인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지만 증권·전력기기·조선 등 그동안 소외됐던 실적주를 함께 담는 바벨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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