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대 개막…삼전·닉스 수급 쏠림 주목

  • 27일 8개 운용사서 동시 출시…정방향 14종·인버스 2종

  • 국내 투자자 관심 빠르게 확대…교육 이수자 9만명 달해

  • 반도체주 중장기 판도 바꿀 정도의 영향력 아니란 평가도

  • 금융당국,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경계…시장 "메시지 상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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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시장에 상장된다. 반도체 랠리로 투자심리가 달아오른 가운데 고수익을 노린 개인 자금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삼전·닉스' 중심의 수급 변화와 단기 변동성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동시에 출시한다. 하루 기준 주가 수익률을 정방향 또는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총 16개 상품을 선보이며 정방향(2배) ETF는 14종, 인버스(-2배) ETF는 2종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상품의 출시 초기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미 홍콩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한 단일종목 ETF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데다 국내 투자자 관심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 교육 이수자는 9만3118명에 달한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종 강세 흐름 속에서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강해지며 공격적인 투자 수요가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8%를 차지하는 핵심 종목인 만큼 레버리지 상품 도입 초기에는 수급 쏠림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반도체주의 중장기 흐름 자체를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는 신규 투자 수요뿐만 아니라 기존 현물보유자 및 반도체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교체 매수 수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확산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운용사들에 투자 과열을 유도할 수 있는 이벤트를 사실상 금지하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투자자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이미 상품 출시를 허용한 상황에서 운용사 간 경쟁 과열을 경계하는 메시지는 다소 상충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상황 속 운용사 간 점유율 싸움은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상장 하루 전인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상품 구조 자체가 유사한 만큼 향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운용사 간 마케팅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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