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20 전망] "與 강세 속 서울 표심 관건…특검·부동산이 판세 좌우"

  • 전문가 6명 모두 민주당 우세 점쳐

  • "9~15곳서 이길 것" 전망 제각각

  • 주요 격전지 서울·부산·대구 꼽혀

  • "결국 李 vs 尹 심판론 대결" 분석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둔 시점에서 정치 전문가들은 대체로 서울, 부산, 대구를 이번 선거의 격전지로 꼽았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4일 아주경제가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 선거 전망을 질의한 결과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를 점쳤다. 다만 16곳 중 9곳에서 민주당이 당선될 것이란 전망부터 15곳에서 이길 것이라는 예상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됐다.

앞서 집권 초기인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정 운영 지지율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발판 삼아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문가들의 전망조차 엇갈릴 정도로 지방선거 결과가 안개 속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격전지 서울·부산·대구…전문가들 "與, 광역단체장 과반 예상"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를 단연 서울로 꼽았다. 수도라는 상징성에 더해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대권 가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서울은 4년 전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탈환과 사수의 목표가 강하게 맞붙는 곳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후보로 각각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오세훈 시장을 내세웠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국민의힘으로서는 (광역단체장)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도 서울에서 이긴다면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주 정치발전소 대표도 "민주당은 서울을 탈환해야 비로소 지방선거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부산, 대구, 경남을 지키면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총리를 역임한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경제부총리 출신의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대구시장 선거, 전재수 전 의원(민주당)과 박형준 시장(국민의힘)이 출마한 부산시장 선거도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서울, 부산, 대구를 격전지로 보고 있다. 득표율 3~5% 수준에서 당락이 갈릴 수 있다"며 "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큰 실수가 나오면 결과가 바뀔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성주 대표도 이번 선거의 격전지로 서울, 부산, 대구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16곳 중 민주당이 절반 이상에서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인 민주당 당선자 수는 9명에서 15명까지 다양하게 예상됐다. 박상병 평론가는 민주당이 15곳에서 당선되며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했고,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국민의힘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다수의 예상이 15대 1"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12~13곳,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13곳에서 민주당이 당선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반면 엄경영 소장은 "영남 소재 광역단체 5곳은 국민의힘이 수성에 성공할 것 같다"며 "광역단체장 선거는 9대 7(민주당 승리)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성주 대표는 당선자 수 예상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선거 앞 특검·부동산 변수로…"대세엔 영향 없을 것" 의견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남은 20일 동안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과 부동산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당시 검찰 등이 조작수사·조작기소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특검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의 공소를 취소하고 범죄를 지우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종훈 평론가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장동혁 대표가 아닌 특검법 이슈로 대동단결하며 표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며 "지난 9일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면서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등 민생 문제나 막판 후보 단일화 변수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율 교수도 "특검이 중도층의 분노를 유발할 수 있고,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나 보유세 등 부동산 이슈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무호가 공격 당한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이 표심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수로 언급되는 사안들이 실제 표심에 영향을 미쳐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진 원장은 "정치권에서는 개헌이나 특검 등이 중요 의제지만 선거는 결국 '이재명 심판론'과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세력) 심판론'을 통해 판가름 날 것"이라며 "'윤석열 심판론'이 훨씬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병 평론가도 "공천 파동이나 적절하지 못한 설화(舌禍)는 물론 적절하지 않은 일이지만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수는 아니다"라며 "선거 직전의 실수는 표와 직결되겠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판이 자주 바뀌므로 표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