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캐릭터부터 AI·돌봄까지...학생 체감형 혁신 행보 '눈길'

  • MZ 취향 저격 '웰컴키트'부터 실무 중심 'AI 교육'까지 학생 맞춤형 정책 가속화

  • 지역사회 리빙랩 통한 '돌봄 전문가' 양성 등 국가거점국립대 역할 강화

학부 신입생 전원에게 대학 캐릭터 활용 ‘웰컴키트’ 배부[사진=경상국립대학교]
학부 신입생 전원에게 대학 캐릭터 활용 ‘웰컴키트’ 배부[사진=경상국립대학교]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위기 속에서 대학들은 이제 ‘얼마나 많은 학생을 모집했는가’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 역시 최근 신입생 감성 브랜딩, 생성형 AI 실무교육, 지역사회 돌봄 프로그램 등을 연이어 추진하며 학생 중심 대학 운영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진행된 사업들을 살펴보면 학교 홍보를 위한 일회성 행사보다 학생 만족도와 현장 체감, 지역사회 연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학을 교육기관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지역과 산업, 복지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경상국립대는 2026학년도 신입생 4651명 전원에게 대학 공식 캐릭터 ‘지누’와 ‘누누’를 활용한 웰컴키트를 배부했다. 기존 대학 홍보물 중심 기념품 제작 방식과 달리 대학 고유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웰컴키트는 인형 키링과 파우치, 여권 케이스, 에코백 등으로 구성됐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함께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부 방식도 달랐다. 대학본부에서 일괄 지급하는 대신 신입생들이 직접 학과 사무실을 방문해 수령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수와 선배, 학과 구성원들과 첫 만남이 이뤄졌다.

대학 측은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과 소속감 형성을 고려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대학들이 최근 중도 탈락 방지와 학생 만족도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국립대 역시 학생 경험 관리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AI 실무교육도 확대되고 있다. 경상국립대 AI융합원은 지난 6일 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으로 설계하는 스마트 대학 생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챗봇 제작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검색 수준에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습과 진로 설계에 활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교육 참가자 가운데 74.1%는 AI 이해도가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AI융합원은 오는 12일 NotebookLM 기반 자료 분석 교육, 15일 AI 기반 커리어 로드맵 설계 교육도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학 현장 역시 실습 중심 교육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지방 거점국립대 차원에서 실무형 AI 프로그램을 연속 운영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와 돌봄 공백 문제가 지역사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경상국립대는 교육 영역을 지역 복지 현안과 연결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RISE 사업단 산하 ‘커뮤니티 e-복지관’은 지난 8일 전주대 오단이 교수를 초청해 ‘돌봄과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공공 돌봄 체계의 한계, 협동조합 기반 지역 돌봄 모델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지역 공동체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돌봄 체계 필요성도 함께 제시됐다. 학생들에게는 복지 행정을 이론으로 배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 지역 현안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 측은 앞으로도 커뮤니티 e-복지관을 중심으로 지역 문제 해결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분야에서는 기술경영학과가 지난 8~9일 사천 인재니움에서 ‘STAR-G² 멘토링 데이’를 열었다. 행사에는 KAI와 LH 등 경남권 주요 산업기관 관계자와 대학원생 등 64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산학 프로젝트 발표와 멘토링이 진행됐다. 연구 결과를 실제 산업 현장과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학과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실무형 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경상국립대는 대학 공동체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는 자리도 이어간다. 대학은 오는 14일 MBC컨벤션 진주에서 ‘제18회 명예교수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명예교수 150여 명이 참석해 오랜 기간 대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헌신한 시간을 함께 돌아본다.

‘명예교수의 날’은 지난 2008년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 도입된 행사다. 경상국립대는 매년 이 자리를 통해 교육과 연구 현장에서 대학의 성장 기반을 다져온 명예교수들의 공로를 기리고 있다. 대학 안팎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도 대학 공동체의 연속성과 학문적 전통을 이어가는 상징적인 행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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