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가입 고객 수는 2700만명에 달하고 있다.
1위 시중은행인 국민은행 고객이 347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고객의 78%를 끌어들인 셈이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고객은 1607만명, 토스뱅크는 1423만명이다. 이는 신한은행 통합 모바일 플랫폼 쏠(SOL) 가입 규모(1042만명)를 제친 수준이다.
창립 초기 비대면이라는 혁신을 살려 고객을 빠르게 확보해 나갔지만 혁신은커녕 시중은행 대출시장을 나눠 먹기 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출범 초기 낮은 금리로 고객을 빨아들였지만 최근에는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력마저 잃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각각 2.02%, 2.28%, 2.09%였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77%에 그쳤다.
일반 신용대출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2.78%, 케이뱅크는 2.29%, 토스뱅크 3.20%다. 5대 시중은행의 평균 금리(1.76%)보다 높다. 시중은행과 달리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는 인터넷은행은 낮은 고정비용을 바탕으로 가계대출에 주력하면서 손쉽게 이자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높은 예대금리차만큼 수익률도 높다. 1분기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2%를 기록하며 5대 시중은행의 평균(1.69%)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1.57%로 집계됐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2.55%로 높은 마진을 냈다. 디지털을 통해 비대면 사업을 하면서 비용을 낮추고 이 절감 비용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로 많은 소비자에게 좋은 금리 조건과 편익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출범된 초기 취지와는 멀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외형 성장만 바라보는 사업 구조는 결국 고객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중장기적 리스크 관리나 수익 구조 측면에서 취약한데 시중은행 따라잡기 영업방식을 장기적으로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상품 역시 90%를 차지하는 가계대출 외에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의 여신 서비스와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료, 대출비교 사업에 그치며 초심을 잃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확대와 단기 자금 유치 중심의 영업 방식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한계가 분명하며 금리나 이벤트에 따라 이동하는 이른바 체리피커 고객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는 안정적인 수신 기반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결국 금리 변동 시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전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경쟁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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