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카페, 수익 다각화로 1분기 최대 실적…'금융 슈퍼앱' 진화 속도

  • 카카오뱅크 순이익 전년比 36.3%↑…연내 캐피탈 인수로 외연 확장

  • 카카오페이 영업익 전년比 7배 성장…미래 먹거리로 'AI금융' 넘본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전략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전략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1분기에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플랫폼 사업과 글로벌 투자 등 비이자 사업 비중을 키우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낸 결과다. 금리 환경과 정책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밀착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비이자수익이 효자 노릇을 했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7.5% 늘어난 3029억원이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에 달한다.

통상 은행이 예대 마진 중심으로 수익을 내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걸리자 비이자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대출 비교 플랫폼, 투자 탭 신설 등으로 단순 은행앱을 넘어 '일상의 슈퍼앱'으로 성장하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808억원으로 4.1% 늘어났다.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으며 투자 자산조회부터 실행까지 연결되는 투자탭 서비스도 힘을 보탰다. 글로벌 사업 성과도 반영됐다.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상장하면서 그에 따른 평가차익 933억원이 영업외손익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가 연내 캐피털사 인수 추진 목표를 밝힌 것도 수익 다각화을 위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것이다. 권태훈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캐피털사를 인수하면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 금리를 낮춰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도 결제 중심 사업 구조에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성장한 32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매출도 41.7% 늘어난 300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 서비스 매출 비중이 전체 중 절반 가까이까지 확대됐다. 투자·보험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결제 수수료 의존도를 낮췄다는 평가다. 광고·통신중개 등 플랫폼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힘을 보탰다.

미래 먹거리로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노리고 있다. 자체 AI 서비스 '페이아이(Pay i)'를 고도화하는 한편 카카오 AI 생태계와 연계한 결제·송금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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