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값 2년 새 36%↑"…삼성 TV, '조직효율·비용 최적화' 이중 과제

  • "올해 TV 시장 실적·수익성 확보 어려워…수요 정체 지속"

  • 패널 매입액 2023년 5조8623억->2025년 7조9606억으로 증가

  • TV 제품 이원화 전략…RGB 제품군 확대 및 미니 LED 신모델 출시 등

이원진 삼성전자 신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이원진 삼성전자 신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TV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선 가운데 비용 구조 개선과 조직 효율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TV 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과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증가로 2분기 TV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전반적으로는 TV 수요 정체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 TV 사업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비용 구조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디스플레이 패널 매입액은 2023년 5조8624억원에서 2025년 7조9606억원으로 2년 만에 35.8% 급증했다. 

패널 가격 상승과 함께 물류비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해상 운임이 오르면서 글로벌 공급망 비용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TV 사업 특성상 부피가 큰 제품을 전 세계로 운송해야 하는 만큼 물류비 상승은 수익성에 큰 직격탄이 된다.

조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이 이원진 사장 체제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사업 구조를 하드웨어 중심에서 플랫폼·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작업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품 측면에서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한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유지하는 한편,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리미엄 라인업에는 마이크로 RGB 제품군을 보강해 선택지를 확대함과 동시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보급형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다만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도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어 단순 하드웨어 차별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플랫폼과 AI 기술 격차를 얼마나 벌리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TV 운영체제인 타이젠OS와 콘텐츠, 인공지능(AI)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경우 TV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김원우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별화된 제품 마케팅 전략과 선제적인 비즈니스 대응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넘버원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면서 "마이크로 RGB, OLED, 미니 LED 중심으로 경쟁의 판을 바꾸는 신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해서 런칭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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