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여의도 1분 초역세권 아파트…재건축 현장에 건설사 플랜카드 줄섰다

  • 시범·미성·광장 잇단 사업 속도…업무·주거 동시 재편에 기대감 확대

미성아파트 전경 사진이은별 기자
미성아파트 전경 [사진=이은별 기자]
여의도 재건축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초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과 사업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정비계획 통과와 시공사 선정 절차에 속도를 내며 사업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찾은 여의도 재건축 현장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여의도역 6번 출구를 나서자마자 단지 입구가 보일 정도로 가까운 미성아파트는 도보 1분 거리의 대표적인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미성아파트는 1978년 입주를 시작했으며 A~E동 5개 동, 최고 12층(A동 13층), 총 577세대 규모로 상가동 1개 동도 포함돼 있다. 향후 재건축이 완료되면 약 1000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안산선과 GTX-B 노선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도 높다.
 
단지 주변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인근 주요 단지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내건 플랜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었고, 현장 분위기는 이미 수주 경쟁이 시작된 모습이었다.
 
미성아파트 단지에 DL이앤씨의 플랜카드를 붙어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미성아파트 단지에 DL이앤씨의 플랜카드를 붙어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교육 환경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윤중초등학교와 윤중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작은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통학이 가능한 ‘초품아’ 입지다. 다만 학교와 인접한 만큼 재건축 과정에서 일조권 등 환경 문제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성아파트 단지 옆에는 서울윤중초등학교와 윤중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미성아파트 단지 옆에는 서울윤중초등학교와 윤중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사업 추진도 구체화되고 있다. 미성아파트는 지난해 말 토지등소유자 의견을 수렴해 ㈜해안건축을 설계사로 선정했다.
 
현장 인근 공인중개사는 3일 “최근까지 현재 아파트 5개 동의 동의율은 50%를 넘었고, 상가동은 약 22% 수준까지 동의서를 확보한 상태다. 동의율이 70%에 도달하면 조합설립총회를 거쳐 조합설립인가 신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성아파트 단지 내부 사진이은별 기자
미성아파트 단지 내부 [사진=이은별 기자]

 
미성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한 광장아파트 역시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현장을 둘러보니 광장아파트 단지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곧바로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이어졌고, 실제로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광장아파트는 준공 48년이 지난 노후 단지로, 여의도역과 샛강 사이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역 접근성과 한강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점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광장아파트 전경 사진이은별 기자
광장아파트 전경 [사진=이은별 기자]
 
사업 속도도 빠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1일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광장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 중 9번째로 정비계획을 확정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안의 핵심은 용도지역 상향이다.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되면서 용적률 597%가 적용되고, 최고 52층 규모의 414가구(공공주택 154가구 포함)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광장아파트 단지 내 삼성물산의 플랜카드가 붙여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광장아파트 단지 내 삼성물산의 플랜카드가 붙여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이처럼 여의도 재건축은 단일 단지를 넘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15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가 정비계획을 통과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한양아파트와 대교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를 마치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고, 공작아파트도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됐다. 시범아파트 역시 최고 65층 규모 재건축을 추진하며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여의도 주요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023년 12월 공작아파트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2024년 3월에는 현대건설이 한양아파트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향후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면 여의도는 약 1만3000여 가구 규모의 고층 신축 주거지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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