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동 국가들에게 총 86억 달러(약 12조6533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 절차를 신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중동 지역 내 주요 국가들의 방어 대책 마련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무기 판매를 통해 경제적·외교적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려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전날 미 국무부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긴급 상황'이라는 이유를 들어 의회 심사를 우회해 중동 국가들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스라엘을 비롯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중동 국가들에 대한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과 첨단 정밀 살상 무기 시스템(APKWS) 및 통합 전투 지휘 시스템(IBCS) 판매가 신속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이번에 제안된 모든 (무기) 판매 건은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에 기여한다"며 "이는 지금까지 중동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전략적 지역 파트너의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이란이 역내 중동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면서 해당 지역 국가들은 방공 무기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자국의 미사일 재고도 상당히 소진된 가운데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는 무기 인도 시기가 늦어질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이미 영국, 폴란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에게는 몇몇 미사일의 인도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휴전안을 두고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미국에 14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휴전안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휴전안의 핵심 내용은 미국 측이 제안한 2개월 내 전쟁 종식 대신 30일 내에 전쟁을 종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내온 제안을 곧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지난 47년 동안 인류와 전 세계에 저지른 일에 대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안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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