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첫사랑 아이콘'…왕대륙, 징역형 받았는데 이제 시작이라니

  • 병역 브로커·채무 추심 과정서 개인정보 불법 취득 혐의 드러나

2008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왕대륙은 2015년 개봉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영화 나의 소녀시대 스틸컷
2008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왕대륙은 2015년 개봉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영화 '나의 소녀시대' 스틸컷]

'첫사랑의 아이콘' 대만 배우 왕대륙(왕다루)이 개인정보 불법 취득·이용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신베이 지방법원은 이날 왕대륙과 그의 여자친구에게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는 대만 법에 따라 벌금 납부로 형 집행을 대신할 수 있는 처분이다.

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 간부 류쥐룽은 허위문서 관련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 왕대륙의 지인 유모 씨와 조직폭력배 인사는 각각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번 선고의 출발점은 병역 문제였다. 대만 검찰은 2025년 2월 왕대륙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왕대륙은 같은 날 조사를 받은 뒤 15만 대만달러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대만 당국은 왕대륙이 병역 연기 가능 연한을 이미 넘겼으며, 2025년 3월 13일 입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왕대륙은 예정대로 대체복무 형태의 1년 병역 절차에 들어갔다.

검찰 수사는 같은 해 6월 병역 브로커 조직 전반으로 확대됐다. 검찰은 왕대륙을 포함한 28명을 기소하면서, 왕대륙이 병역 브로커 총책으로 지목된 천즈밍에게 360만 대만달러를 주고 병역을 피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왕대륙이 자신의 신분증과 건강보험카드를 넘겨 다른 사람이 병원 진료를 대신 받게 했고, 이후 해당 서류가 분실된 것처럼 꾸며 재발급받은 정황도 문제 삼았다.

병역기피 재판은 이번 징역 6개월 선고와 별도로 진행돼 왔다. 왕대륙은 2025년 11월 법정에서 "무지로 저지른 실수"라며 고개를 숙였고, 검찰은 문서 관련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번에 유죄 판단이 나온 개인정보 사건은 두 갈래다. 첫째는 병역 브로커 천즈밍의 개인정보 조회다. 검찰은 왕대륙이 천즈밍과 연락이 끊기자 지인을 통해 당시 경찰 간부였던 류쥐룽에게 접근했고, 류쥐룽이 허위 사유로 경찰 전산망에 접속해 천즈밍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이를 외부에 전달한 것으로 봤다. 류쥐룽이 재판에서 "잘못 전송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둘째는 왕대륙 여자친구의 채무 문제다. 검찰에 따르면 왕대륙의 여자친구는 과거 라이브커머스 활동 당시 판모 씨에게 400만 대만달러 이상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왕대륙과 여자친구, 지인 유씨는 2024년 11월 위챗 대화방을 만들어 돈을 받아낼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배 인사가 개입해 판씨와 주변 인물의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수해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 과정에서 왕대륙과 여자친구는 자신들이 직접 개인정보 조회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책임을 인정해 두 사람 모두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왕대륙 측은 판결 직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항소 방침을 밝혔다.

2008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왕대륙은 2015년 개봉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스타덤에 올랐다.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2019년 영화 '장난스런 키스' 개봉을 기념해 내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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