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19·25차 수주전 격화… 삼성 '래미안 랜드마크' vs 포스코 '2억 금융지원'

  • 이해관계 다른 4개 단지 통합 재건축

  • 완성도·안정성·갈등 최소화 관건

삼성물산 래미안 일루체라 조감도와 통합재건축 포스코이앤씨 투시도 사진각 사
삼성물산 래미안 일루체라 조감도와 통합재건축 포스코이앤씨 투시도. [사진=각 사]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며 2파전 구도가 짜였다. 이번 사업은 신반포19차와 25차, 한신진일빌라트, 잠원CJ빌리지를 통합해 추진하는 재건축으로 지하 4층~지상 49층, 7개동, 614가구 규모다. 예정 공사비는 약 4434억원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래미안 랜드마크’ 카드를 꺼내들었다. 설계와 상징성에 힘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금융 조건과 조합원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삼성물산은 신반포 19·25차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안했다. 미국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업해 반포 최고 높이 180m 랜드마크 타워를 앞세웠다. 6개동 배치를 통해 약 5900.6㎡ 규모 테마광장과 동서남북으로 열린 통경축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조합원 446명 모두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입주민 취향에 따라 한강 조망 또는 남향 채광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블 평면’도 내세웠다. 거실과 주방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방식으로 조망과 채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리오센트, 반포 리체 등 반포권 정비사업 수행 경험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Zero to One(021)’ 프로젝트 후속 제안으로 전 조합원 세대당 2억원씩 총 892억원 규모 금융지원금을 조기 지원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앞서 내건 ‘분담금 제로’ 구상에 이어 이번에는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부각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금융지원금이 단순 지원금이 아니라 조합원 자금 운용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장치라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기본이주비 외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추가이주비에 대한 금리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 제안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반포 내 기존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주 여건 지원 방안도 함께 내놨다.
 
이번 수주전은 브랜드 경쟁을 넘어 사업 안정성과 조합원 체감 혜택이 맞붙는 구도로 읽힌다. 신반포 19·25차는 이해관계가 다른 4개 단지를 하나로 묶어 추진하는 통합 재건축 사업이다. 설계 완성도는 물론 사업 추진 과정의 안정성, 단지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행력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상징성과 프리미엄, 포스코이앤씨는 실질 금융 혜택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반포 핵심 입지에서 벌어지는 이번 수주전은 조합원 표심이 ‘랜드마크’와 ‘실익’ 가운데 어디로 기우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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