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 △인천시 △세종특별자치시△전라남도△경상북도 등 5곳은 올해 12월 말 금고담당 은행과 약정 기간이 만료된다.
현재 서울은 신한은행이, 인천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1금고와 2금고를 맡고 있다. △세종시는 농협·하나은행 △전남은 농협은행·광주은행 △경북은 농협은행과 iM뱅크가 금고를 담당한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서울시다. 예산 규모와 함께 '서울시 주거래 은행'이라는 상징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시 총예산(일반회계+기타 특별회계)은 51조4778억원으로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시금고 선정에 '금리 배점'이 확대된 새로운 평가 기준이 적용되는 점도 변수다. 수시입출금식 예금 금리 배점이 기존 6점에서 8점으로 늘어나 금리를 더 높게 책정하려는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조원 규모인 인천 시금고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인천시는 오는 6월부터 입찰 준비에 나서 이르면 7월 중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재 신한·농협은행이 금고를 담당하고 있는데 오는 9월 본사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하나은행이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가 금고 약정 개시 후 30일 이내에 금리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 변경을 추진하면서 금리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에서는 세종과 전남, 경북 시도금고를 두고 경쟁이 펼쳐진다. 경북 14조363억원, 전남 12조7023억원, 세종 2조829억원 등 이들 3개 지자체의 올해 예산만 28조원이 넘는다.
은행들이 시금고 확보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기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자금 조달을 넘어 대규모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지난해 전국 지자체 금고 평균 이자율은 2.53%였다. 대외 위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도금고는 상징성은 물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 실질적인 효과도 상당하다"며 "평가 기준이 일부 조정되고 약정 금리 공개가 의무화되면서 은행들 간 전략 경쟁이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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