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2주 휴전] 이란, 美와 이슬라마바드 협상 착수…호르무즈 2주간 '제한적 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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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미국과의 전쟁 종식 협상을 오는 금요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협상 기간은 우선 2주이며, 양측이 동의하면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도 2주간 조건부로 열기로 했다. 다만 해협 통항은 이란군과의 사전 조율을 전제로 하고, 전쟁 종료도 미국이 이란 측 요구를 받아들여야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8일 NBC뉴스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향후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가능하다”며 “이란군과의 조율과 기술적 제약에 대한 고려가 전제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표가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10개항 제안을 협상 틀로 받아들였다고 밝힌 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를 대신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락치 장관은 군사행동 중단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군도 방어 작전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해협을 즉시 전면 개방하는 대신 자국군의 통제 아래 제한적으로 통항을 허용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란은 이번 협상이 곧바로 종전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전쟁 종식은 10개항 원칙이 수용되고, 세부 사항이 협상에서 최종 확정될 때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조건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란이 제시한 10개항에는 협상 진입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구도 포함됐다. 미국 전투병력의 중동 전면 철수, 대이란 1차·2차 제재 전면 해제, 해외 동결 자산 반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 등이 대표적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이란군과 공조하는 통제된 통항, 합의된 틀 안에서 이란의 통제권을 보장하는 안전 통항 체계 구축이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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