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은 물론 공화당 내 차기 권력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차기 주자로 부상하며 경쟁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
유럽의 외교전문지 모던 디플로머시(MD)는 29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의 향방이 2028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후계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과정에 관여하는 동시에 대외정책을 둘러싸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장기적인 해외 군사 개입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노선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인사가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요구를 관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사석에서 참모들에게 "JD냐, 마코냐"라고 묻는 등 후계 구도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던 디플로머시는 전쟁이 조기에 종결될 경우 위기 대응 이미지를 가진 루비오 장관에게 유리할 수 있는 반면, 장기화될 경우 반전 성향을 내세울 수 있는 밴스 부통령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란 전쟁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행보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호를 가늠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루비오 장관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이라크전 참전 경험이 있는 밴스 부통령은 전통적으로 해외 군사 개입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왔으며, 이번 이란 문제를 두고도 트럼프 대통령과 "철학적 차이"가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입장을 같이하며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협상 진전이 이뤄질 경우 밴스 부통령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측 역시 협상 파트너로 밴스 부통령을 선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심을 전제로 한 정책적 이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밴스 부통령의 신중한 시각이 유권자 여론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루비오 장관은 밴스 부통령과의 경쟁보다는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는 밴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러닝메이트로 참여할 의향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실시된 비공식 여론조사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53%의 지지를 얻으며 차기 공화당 후보 선호도 1위를 기록했고, 루비오 장관은 35%로 뒤를 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이란 군사 작전이 향후 권력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 전문가 매트 슐랩은 이란 군사 작전이 정치적으로 큰 파급력을 지닌다고 평가하며, 작전이 성공할 경우 관련 인물들에게 정치적 보상이 돌아가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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