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중동 전쟁 장기화에 비상대응체계 가동…"민생 안정 초점"

  •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24.3조로 확대

  •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 적극 집행

  • "금융은 실물경제 방파제…'원팀' 대응해야"

이억원 금융위원장 2026031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억원 금융위원장. 2026.03.1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당국이 중동전쟁 장기화로 금융시장, 민생·실물 경제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충격이 확대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 진단하며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금융권도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준비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중동상황 관련 금융부문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 '비상경제본부' 산하 금융안정반 내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TF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한 △실물지원반 △금융시장반 △금융산업반으로 구분된 세 개의 실무작업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민생·실물경제 자금지원과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리스크 관리를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생·실물경제 자금지원을 위해 피해기업 및 협력업체 등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20조3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향후 프로그램 소진 추이 등을 보며 추가 확대도 검토한다.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낮은 금리의 정책금융상품을 제공해 긴급한 자금소요를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피해기업 등 지원을 위한 민간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며, 그 과정에서 정부가 제도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서는 국내외 시장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적극 집행한다. 여기에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지원규모 확대방안을 이미 마련한 만큼 필요시 즉각 시장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비상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해 우리 금융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금융기관은 중동전쟁 발생 직후부터 피해기업을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민간 금융권도 위기대응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약속했다.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을 중심으로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신규자금 '53조원+α'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취급된 대출의 경우 만기연장·상환유예, 외환수수료‧금리 인하 등을 통해 피해기업 부담도 완화한다.

금융권은 이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상생금융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험업권은 업권 특성을 고려해 보험료 납입 유예, 보험금 신속지급, 보험계약대출 이자 상환유예 등의 지원을 추진한다. 특히 손해보험업권의 경우 유가급등, 에너지 절약 기조 등을 감안한 자동차 보험료 할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전업권의 경우 주유 특화 신용카드로 주유시 추가 할인과 캐시백을 지원하고, 유가급등에 따른 화물운송업계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화물차 할부금융상품 원금상환 유예를 추진한다. 아울러 서민 교통비 지원을 위해 대중교통 특화카드 이용시 교통요금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융은 '실물경제의 방파제'라는 생각으로 전 금융권이 '하나의 팀'이 돼 대응해야 한다"며 "최근 금융권의 차량 5부제 등 에너지 절약 운동 동참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작지만 효능 있는 에너지 절약 과제들을 적극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